브라질 에스타디오 미네이랑 경기장에서 열린 아르헨티나와 이란의 조별예선 2차전은
무엇이든 꿰뚫는 창과 무엇이든 막아내는 방패의 박진감 넘치는 한판 승부였다.
11명 선수 중에서 10명이 수비를 하는 일명 텐백 전술을 들고 나와 아르헨티나의 파상공세를 굳건히 막아냈다.
하지만 여러 언론매체나 축구해설위원들은 이란이 수비위주로 해서 재미가 없었다는 평가를 했지만
이것은 지극히 그들의 개인적인 평가일뿐이고 나는 정말 손에 땀을 쥐고 한시도 눈을 떼지 못하고
경기 시작부터 끝날 때까지 한순간도 놓치지 않고 긴장하면서 보았다.
만약 이란이 오로지 수비만 했다면 재미가 없다고 할 수도 있었겠지만 역습상황에서 이란의 날카로운 공격이
마치 탄산음료의 톡 쏘는 맛처럼 아르헨티나 뿐만 아니라 보는 이로 하여금 긴장하게 했다.
탄산음료를 입에 넣을 때는 아무 느낌이 없지만 목넘김을 할 때 톡 쏘는 그런 경기였다.
이란이 극단적인 수비전술로 버틴 전반전이 끝난 후 대부분 이란의 체력이 후반에는 달라질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후반전에서도 끈질긴 수비를 보여주었고 간간히 역습기회를 통해 아르헨티나를 궁지로
몰아 넣을 뻔한 장면도 보여줬다.
특히 이란의 '레자 하기기'와 '레자 구차네자드' 선수는 아르헨티나를 맞서 싸우며 공을 받을 기회가
별로 없었는데도 날카로운 슛으로 경기장 관중들의 탄성을 자아내게 만들었다.
그렇게 잘 버티던 이란이 결국 후반 46분 메시의 극적인 결승골이 터지면서 0-1로 패하긴 했지만
우승후보 아르헨티나를 힘들게 한 이란의 끈끈한 수비와 역습의 날카로움에 매우 놀랐다.
결승골을 넣은 아르헨티나의 '메시'도 "솔직히 매우 어려운 경기였다."며 말했을 정도였다.
이란이 일명 '침대축구'라는 오명이 있어서 많은 축구팬들 특히 아시아권에서 비판을 받고 있지만
그런 비신사적인 태도만 없어진다면 이란을 응원하는 팬들도 많아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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